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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의 ‘디자인 철학’ 밀라노를 달구다

2019.4.30

 

- 페인트업계 최초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 참가

- ‘컬러를 넘은 공간 디자인’ 선보여 호평

 

 

노루의 독창적인 컬러와 공간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품 '타이드'. 

 

 

이탈리아 밀라노는 매년 4월이 되면 도시 전체가 들썩이며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밀라노를 찾는 이들만 40만여 명에 달할 정도다. 

열기가 뜨거운 만큼 그간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가구나 패션은 물론 가전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행사 기간 동안 밀라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9일부터 14일까지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여럿 참여한 가운데 유독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띄었다. 노루페인트로 잘 알려진 노루그룹이 주인공이다.

 

 

◆전시 작품에 외신도 호평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 국내 첫 페인트 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노루 관계자의 전언이다. 노루는 밀라노에 있는 유명 전시장인 ‘벤추라 센트랄레’에서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독창적인 컬러와 공간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품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품명은 조류(TIDE)를 의미하는 ‘타이드’. 조류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색과 공간 배치로 형상화해 이 같은 이름을 붙이게 됐다.

국내 페인트업계 최초로 행사에 참가하게 된 만큼 작품 제작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에서도 잘 나타난다. 세계에서 주목하는 유명 작가들을 섭외해 작품을 완성했다.

국내에서는 이광호 디자이너가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지닌 가구와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명품 브랜드 ‘펜디’, ‘크리스찬 디올’ 등과도 협업을 진행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북유럽의 작가 팀인 ‘왕 & 소더스트롬’도 작품 제작에 힘을 보탰다. 이들 역시 버버리나 나이키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며 명성을 쌓아 가고 있는 디자인업계의 유망주로 꼽힌다.

 

 

'타이드' 제작에 참여한 북유럽의 작가 팀 ‘왕 & 소더스트롬(왼쪽)’과 이광호(오른쪽) 디자이너.

 

 

노루 관계자는 “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완성한 ‘타이드’는 컬러와 디자인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 깃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루 역시 작품 세계가 전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재배치해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공간 디자이너’의 역할을 맡았다. 

노루에 따르면 이번 작품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전시된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동안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방문, 화제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 언론에서도 노루의 타이드를 소개하며 호평한 것이다.

 

 

'타이드'를 보기 위해 줄 선 관람객들. '타이드'는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하며 호평을 받았다.

 

 

네덜란드 유명 건축 잡지 ‘프레임’은 올해 ‘밀라노 톱10 전시’ 중 하나로 노루의 타이드를 선정했다. 이탈리아 유명 인테리어 잡지 ‘디 카사(D CASA)’가 뽑은 ‘놓쳐서는 안 될 전시 15’에 이름을 올렸고 유럽 건축 잡지 ‘도무스(DOMUS)’도 노루의 타이드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노루 관계자는 “생활 속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컬러 디자인을 고객이 경험하고 공감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가들과 노루가 함께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디자인 경영으로 주목받는 ‘노루’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거둔 성과를 통해 노루의 ‘디자인 경영’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실 그간 노루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페인트 회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루는 신사업으로 농생명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인 페인트에도 디자인 경영을 접목해 브랜드 차별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노루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구축해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영역도 발굴하겠다는 목적에서였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과 컬러를 접목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조직 내부에 컬러 전문 조직인 ‘NPCI(Noroo Pantone Color Institute)’를 출범시키고 이를 주축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노루는 세계적 스트리트 아트 그룹인 ‘파우와우(POWWOW)’와 협업,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파우와우는 낙후된 지역 곳곳에 노루페인트를 사용한 벽화를 그리며 젊은층에게 다시 한 번 노루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매년 하반기 NPCI가 주최하는 ‘NCTS(노루인터내셔널 컬러 트렌드 쇼)’도 노루의 대표적인 디자인 경영 사례다. 

매년 행사에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이들의 ‘컬러 철학’은 물론 이듬해 주목되는 ‘컬러 트렌드’를 제시한다. 패션이나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계 종사자들이 매년 찾아야 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2020년을 이끌 컬러와 디자인 트렌드를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들을 섭외해 제시할 예정이다.

한원석 노루 전략 부문장(전무)은 “컬러를 활용해 페인트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컬러 디자인을 고객이 경험하고 공감하게 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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